1009 춘천 to 배곧 라이딩
오늘은 같이 자전거 타는 동네 형들과 함께 춘천을 가기로한 날이다.
꼭 어디 멀리 라이딩가는 날은 설레여서 잠을 별로 못자고 깨는 나...
6시에 출발이지만 역시나 5시도 안 돼서 잠이 깨버렸다.
졸린 눈을 억지로 뜨고 세수를 마친 뒤
복장 점검에 들어갔다.
오늘 날씨를 보아하니 10월 들어서 역대로 더운 날씨가 아닌가?
져지만 입고 가야지!
6시에 출발을 하여 버스를 타고 춘천역에 도착했다.
도착 시간은 9시쯤.
예상보다 한 시간이나 늦게 도착했다.
해뜨기 시작하니 차가 줄줄이 밀렸다.
역시 멀리 떠날 때는 한시간 정도 더 빠르게 출발해야 할 것 같다.
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늘도 무심하시지
출발도 전에 펑크가 나버리는 어메이징한 상황이 발생...
거기다가 내 타이어는 교체한지 얼마 안 돼서
엄청 뻑뻑하단 말이야...ㅠㅠ
튜브 교체를 하고 나니 잠이 확 깨었다.
갈길이 멀기 때문에 김밥으로 간단히 요기한 후 각설하고 출발!
전에 120키로 정도는 타두었기 때문에 거기서 40키로 정도 더해봤자
거기서 거기일 줄 알았으나...
춘천에서 양평까지 오는 길이 무려 업힐이었다.
오르락 내리락 하는 낙타등 코스에 나의 체력은 갈갈 고갈...
겨우겨우 팔당으로 와서 그 유명하다는 팔당 초계국수를 먹어봤다.
힘들게 타고와서 그런지 원래 맛있는 건지 모르겠지만
호불호가 크게 갈린다던 초계국수도 내 입맛엔 잘 맞았다.
자전거를 타고오면 서비스로 왕만두도 주시더라 ㅎㅎㅎ
날도 적당히 더웠던지라 차가운 국물이 너무 반가웠다.
순식간에 싹쓸이한 후 다시 출발!!
한강에 들어서니 역시나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
제대로 달리긴 틀렸고 안전하게 집까지 왔다.
총 163키로로 올해 가장 멀리 왔다 ㅎㅎ
예전에 국토종주할 때는 이정도씩 매일 달렸었는데
그때는 이십대라 체력이 됐던 거 같다.
아무래도 나이는 못속이나보다.
다음 번에는 동해안쪽을 가보고 싶다.
오늘의 일기 끝!